줄풍류 란 우리 전통음악에서 현악기 중심의 음악을 이르는 말 이다.
이 곡은 김홍도의 그림 “서당” 에서 그 아이디어를 얻어 스승이 “하늘 천 따 지”를 먼저 소리 내어 읽으면 학생들이 이를 받아 복창 하는 모습을 음악으로 그린 곡이다.
현악기 중심의 곡이라 어느 형태의 편성이라도 연주 할 수 있도록 여러 악기 군으로 구성 하였다. 현악 사중주나 합주 또는 첼로 사중주나 비올라 앙상블 등이 그것이다.
악곡은 대단히 표정적인 표제음악으로 아주 먼 옛날 시골 동네의 개구쟁이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서당으로 공부하러 걸어가는 모습부터 그려진다.
서당에 모인 학생들은 선생님 앞에 둘러 앉아 공부를 시작 한다. 선생님이 “하늘 천 따지" 운율을 선창을 하면 (1st Violin) 학생 한 명이 (2nd Violin) 받아서 하지만 틀린다. 다음 학생도 (Viola) 선생님이 제시한 선율을 따라 하지만 우스꽝스런 대꾸의 선율을 하며 또 틀린다.(의도적으로 삐뚤어진 선율과 불협화음 조성으로 현대 화성을 만들어 간다.) 이를 본 다른 학생들이 낄낄 거리다가 (Violin, Cello) 선생님으로부터 혼도 나지만(Pizzicato) 여러 번 반복하는 가운데 (Canon) 올바른 정 선율에 도달하며 이에 즐거운 한판의 책거리 파티를 벌리며 곡을 끝낸다.
주선율은 우리가 잘 아는 “하늘 천 따 지“ 의 극히 단순한 운율 이지만 이를 변형 발전시키며 그때마다 여기에 다양한 음색의 색깔 화성을 가미시켜 현대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에 더하여 직설적인 민속적 리듬을 깔아 우리 전통음악의 이미지를 잃지 않고 오히려 국제화된 서양의 현악기를 통하여 우리의 멋을 그들과 대등 하게 나눌 수 있는 것이 이곡의 개성이다.